우리의 KT가 드디어 칼을 뽑아 들었다.
일단은 삼성 스마트 TV에 대해서만 차단을 했는데,
이게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한 번 살짝 예상을 해본다.
1. 망중립성 유지
만약에 망중립성을 유지해야된다고 결론이 나면, KT에서는 인터넷 종량제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여론몰이를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용자 부담원칙에 따라야 하니까.
잘 될지 ...가능성은 잘 모르겠다.
2. 컨텐츠 회사가 망비용 부담
삼성이 밀려서 스마트 TV에 대해서 비용을 부담한다고 가정하면,
이 경우 이제 다른 컨텐츠 업계에도 비용을 내라고 요청을 할 거다.
대표적으로 눈엣가시인 '카톡'.
카톡이랑 삼성이랑 무슨 상관일까 하겠지만... 삼성에 망비용 물리는 논리라면 당연히 카톡도 망비용을 부담해야 된다.
(ㅠㅠ 그러니 이 네티즌들아 태도를 좀 분명히 해주세요. 삼성은 까면서 카톡 비용물리는 건 욕하지말고...)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번이 진짜 헬인데...
1번이 되든 2번이 되든 나중에 정말 올레-넥슨 요금제, U+NC 요금제(오 이건 입에 착착붙네), T-카톡 정액제 등도 나올 듯... 종량제가 돼도 컨텐츠 업계에 비용을 물려도 요금이 너무 뛰면 안되니까...
그런데 무턱대놓고 KT를 욕할 수도 없는게, 사실 망비용이 발생하기는 하니까...
일반 사용자들에게 그 부담을 청구해야 하는데, 이미 정액제에 익숙해져있는 사용자들은 극심하게 반발할 것이 눈에 뻔하다.
나도 종량제는 싫고... 그렇다고 망중립성을 훼손하는 것도 싫고...
이게 어떻게 결판이 날지...
회사가 잘 한 것도 있을 거고, 못 한 것도 있을 거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그 중에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다.
돈 버는 데는 똑똑한 판단을 하고 있을지 몰라도,
다른 곳에서는 그다지 현명하지 않고, 이익만을 좇아 판단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우리 회사 좋아하지만,
남들도 다 좋아하길 바라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자, 여튼 나의 무궁무진하면서도 애증의 애사심은 뒤로 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싫어하는 사람들이 회사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뭘까?
싫어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소비자니 불매 운동이 가장 강력하다.
개인적으로 할 수도 있고,
주위 사람들에게 알릴 수도 있고,
사회 운동으로 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그런 의미에서 불매 운동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불매 운동이 통하든, 통하지 않든,
이유가 논리적이든, 거지같든
소비자는 물건을 구매할 권리가 있듯이 구매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
말도 안되는 이유에 소비자들이 불매 운동을 하거나,
재화나 용역에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불매 운동을 하는거나,
소비자들이 사고 싶지 않다는데 회사가 뭐라고 할 권리가 있나?
이유가 엉망진창이면 아니라고 밝히고,
이미지가 나쁘면 좋게 만들려는 방안을 찾고,
떠난 소비자를 다시 불러들이는건 회사의 몫이지 억지로 불매 운동을 반대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법정투쟁은 좋을까? 고객-잠재적이라 할지라도-을 상대로 싸우는 건 내가 봤을 땐 아니다)
뭐, 나도 회사의 구성원이니까
내가 해야할 몫도 조금은 있겠지.
아... 이 애증의 애사심.
그니까 인제 집에 좀 보내주라... 회사야... 직원이 장가는 가야되지 않겠니...
※ 이 글은 결코 객관적이 아닌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글입니다. 게다가 전 삼성과 관련된 사람이니 편파적일 수 있습니다. "한겨례"와 "오마이뉴스"도 좋아함을 밝힙니다.
여러 할 말들이 많았는데, 일단 이것만 보자.
삼성 비자금 사건
먼저 나는 어느 쪽이 진실인지 모른다. 다만 작금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참 한심히다.
1. 삼성이 잘못했다?
비리가 있다면 잘못한 것이 맞다. 그런데 지금 명확하게 밝혀진 증거가 차명계좌 하나 밖에는 없다. 물론 나중에 삼성이 잘못한 것으로 밝혀지면 그룹의 존폐가 걸려있을 만큼 부도덕적이고 잘못한 것임은 자명하다. 진실이 이렇게 밝혀진다면 난 분명 응당한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중은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제발 한번만 더 무엇인가를 "까기" 전에는 생각 좀 해보고, 좀 더 알아보고 까자. 언론이 떠드는 것이 모두 사실도 아니고 누군가가 들려주는 말이 진실도 아니다.
기업 하나가 잘못한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치권, 언론계, 법조계 등 전부 문제다.
떡값 명단... "국무성 안에 205명의 공산주의자가 있다"와 다를 것이 무엇이 있는가... 믿기도... 안 믿기도 힘든 난감한 상황이 오는 것이다.
본인이 아무리 아니라고 그래도 이미 게이트로 도배된 우리나라에서 진실이건 아니건 이름이 한번 거론되면 의혹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2. 김 변호사가 잘못했다?
위에 경우보다 더 한심하게 느껴지는 점인데, 우리나라는 정말 내부 고발자에 대해 너무 잘못된 시선을 가지고 있다.
이른바 삼성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삼성이 잘못하지 않았다고 밝혀지면(잘했는지 잘못했는지를 떠나서 밝혀지기만), '아니면 말고' 내지는 '역시 대단하다. 잘 빠져나가네'라고 하고 말 일이지만, 만약 삼성이 잘못했다고 밝혀지더라도 김 변호사에게 비판적인 사람들은 결코 우호적이 되지 않는다.
"어쨌건 조직을 배신했으니 나쁜 놈" 혹은 "회사에 피땀흘려 일하는 우리를 무시하는 나쁜 놈"
이 되고 만다.
또 한편으로는 시기를 문제삼아 돈 끊어져서야 "양심선언"을 하는 나쁜 사람. 사생활이 깨끗하지 못한 사람. 등등으로 인신공격을 한다. 물론 그 사람이 삼성으로부터 인격적인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면 그렇지 않다는 반증을 보여주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결코 그 사람이 좋지 않다는 것이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와 연결되지는 않는다(물론 신뢰성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사람이 아무리 악랄한 사람이라도(그렇다고 김 변호사가 악랄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님) 내부 고발자(이미 내부가 아닌 것이 문제라면 또 문제겠지만)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이다.
3. 언론은 잘못했다.
내가 봤을 때 가장 코메디는 언론이다.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뻥뻥 터뜨리고 보는 언론이 이건 잠잠한게...
뭐, 내부 사정을 알길 없긴 하지만 역시 "아니면 말고"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니란 것의 반증을 보이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정도가 심했다.
아래쪽은 불펌한 "마린 블루스"(잡혀갈레나?)
"한겨례"에 이 사건이 터진 후 분통을 터뜨리며 걸려온 전화의 내용이 씁쓸하게 만든다. (이 사건은 한겨례에서만 1면부터 5면까지 할당해서 내보냈다)
"전직 청와대 비서관이 자신의 차명 계좌에서 50억이 발견됐다고 기자회견을 열었으면 1면부터 10면까지 할애할 신문들이 지금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요?"
그렇다고 한겨례와 오마이 뉴스 만이 진실된 언론사라는 것은 아니다. 똑똑한 독자가 읽고 보는 언론이 진실된 언론인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나는 우둔하여 아직 진실된 언론을 찾지 못했다).
4. 누가 누가 잘했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벌써 이 사건은 사회의 여러 암부를 드러내줬다고 생각한다(이것이 그나마 이 사건에서 밝은면 하나랄까?).
삼성이 잘했든, 김 변호사의 말이 사실이든, 침묵하던 언론들이 일제히 포화를 쏟아내든...
이 사건을 겪고 나면 사람들이 좀 생각있게 "까대고", 내부 고발자를 감싸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대드는 언론이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뱀다리)) 원래 하려고 했던 여러 말... "병역비리를 눈감아 주는 사법 연수원", 등등... 이놈의 나라... 정말 아직 후진국인 것 같다. 옛부터 군정과 세정이 무너진 나라는 순식간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법인데... 우리나라... 어째 둘다 불안불안 하다.